우울증을 정확히 언제부터 앓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, 돌이켜 봤을 때 2019년 7월부터 좀 심하게 앓지 않았나 싶다. 왜냐하면 그때부터 내 생활이 바뀌었기 때문이다. 이전에는 무엇이든 열의에 가득 차고 눈빛이 반짝였다면 그 이후로는 모든 걸 하기 싫어했달까. 그때 '행복이란 게 무엇일까', '나는 왜 살아야할까', '죽으면 다 편해지지 않을까'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다. 어떻게 겨우겨우 마음을 다 잡았지만 3월에 좀 큰 사건이 터지면서 더욱 수렁에 빠졌었다. 그 이후,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았던 것 같다. 억지로든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나름의 제약을 만들어 놓았었다. 만약 그마저도 없었다면 정말 그냥 집에서 하릴없이 누워만 있었을 것 같다. 계속 새로운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 여러 사람도 ..